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라고 하면 먼저 연결되는 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키워드 중에 개방과 공유가 있습니다. 사무실 임대 형태를 공유(shared office) 라고 정의한 것이 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입니다.

공유 방식의 임대가 시대적 트렌드를 이유로 생겨났다고 하면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원래 있었던 것이 새로운 개념이 생기면서 확장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합당할 것 입니다.

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의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거의 유사합니다. 사업이 목표하는 바에서 다소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가 언제부터 생겨나고 왜 생겨났는지, 사업의 형태는 어떻고, 어떤 점이 다른지,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개인적인 관점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역사

역사란 말이 좀 지나친 것 같기 하네요. 소호사무실의 모델은 1989년 벨기에 브리쉘에서 생긴 리저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구요. 공유오피스 모델은 2010년 뉴욕에서 생긴 위워크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듣기로는 이 시기 이전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금융 브로커가 많았던 월스트리트 같은 지역에서는 수백명이 각각 책상 하나를 임대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시간적으로 오래 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생긴 모델은 아닙니다.

브리쉘 리저스
리저스 라운지
위워크 맨해튼
위워크

2. 왜 생겨나고 알려지고 있는가?

IT기술 발전이 첫번째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IT기술 발전은 프리랜서, 1인 창조기업이나 스타트업 같은 새로운 업무 형태를 만들거나 늘려왔습니다. 에전보다 1인이나 소규모 사업 형태의 업무 공간 필요가 발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퇴직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은퇴 생활을 하거나 가게를 창업하는계 다수였습니다. 요즘은 퇴직을 하더라도 은퇴를 늦추는 선택을 합니다. 또, 가게 창업같이 위험도가 높은 선택을 피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퇴직하신 분이 직장에서 하던 업무를 사업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이런 이유에서 소규모의 업무 공간에 대한 필요가 생깁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소규모 업무 공간의 수요는 대부분 오피스텔이 충죽시켰습니다. 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는 오피스텔에 비해 비용, 접근성, 업무 환경이 경쟁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3. 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 서비스 내용과 차이점

(1) 소호사무실

소호사무실은 공간을 기준으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부분이 강합니다. 개별사무실이 기본 형태입니다. 공유오피스 개념이 생겨나면서 스터디 카페처럼 비지정좌석이나 전용 좌석같은 서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소호사무실은 사업자등록에 필요한 임대차계약과 우편 서비스를 하는 비상주 사무실 서비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개별 업무 공간과 회의실 등 공유 공간을 분리한 서비스입니다.

(2) 공유오피스

입주한 사업자 간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협업을 하는 공간이 주된 개념입니다.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는 기업의 18.8%는 협업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가 강한 개별 사무실, 비지정좌석과 지정좌석 형태의 임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수한 시설을 갖춘 곳은 피트니스,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유 공간이나 음료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bar가 있기도 합니다.

(3) 차이점

소호사무실은 창업자의 필요 정도에 따른 비상주사무실부터 개별사무실까지 서비스를 하는 반면 공유오피스는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중시해서 비상주 사무실 서비스는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커뮤니티 네트워크가 필요한 젊은 창업자는 공유오피스를, 새로운 네트워크의 요구가 적은 층은 소호사무실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사업 환경에서 커뮤니티의 중요도는 개인별 차이가 있을 것 입니다. 실제로 공유오피스에 입주할 때는 5%만이 커뮤니티 협업지원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4. 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 비용

외국계 소호사무실과 공유오피스는 대부분 대로변의 랜드마크 빌딩을 임차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역시 비슷한 입지에 있습니다. 국내 프렌차이즈의 경우는 이면도로 중소형 빌딩이 대부분입니다.

업무 환경이라고 할 내부 인테리어는 외국계, 국내 대기업, 국내업체 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생각하시는 순서가 됩니다. 비용은 통상 보증금을 월 임대료의 1개월 ~ 3개월을 요구합니다. 1인 기준 월 임대료는 외국계는 63만원 ~ 90만원 수준이며, 대기업 계열은 50만원대, 국내 프렌차이즈는 50만원 수준입니다.
이외 비지정좌석은 외국계와 대기업 계열은 30만~40만원대, 국내업체는 20만원대 입니다.
지정좌석은 외국계와 대기업 계열은 35만~45만원 선이고 국내업체는 30만원 내외입니다.

광고로 일산 마두역에 위치한 저희 일산공유오피스 다우 소호사무실은 이면도로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문 있는 1인 개별사무실이 보증금없이 월 20만원입니다.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소호사무실의 가격 사례 입니다. 강남 이면도로에 중형빌딩에 위치한 국내업체의 입주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월 임대료가 65만원이라고 합니다. 연간 선납부 할인을 적용해서 월 50만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희 고객 중에 예전에 강남 외국계 소호사무실에 있었는데 월 90만원 수준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퇴실할 때도 퇴실 예정 통지를 제 때 하지 않으면서 두달을 강제로 더 있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 일은 한 개인에게 생긴 일인지 보편적이 운영 방식인지는 모릅니다.

5. 향후 전망

위워크의 경영이 어렵다거나 기업가치 평가가 높다는 신문기사를 꽤 있습니다. 외국계의 대표격인 위워크와 리저스를 비교하면, 리저스는 위워크에 비해 매출이 3배 더 많습니다. 반면 기업가치평가에서는 위워크가 리저스보다 약8배 더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건물내 커뮤니티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거나 발전시킨다는 취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약 20년전 구로 디지털단지를 시작으로 많은 벤처빌딩이 생겼습니다. 그 때도 빌딩 입주자의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홍보했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모임을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한 건물의 제한된 참여자가 있는 커뮤니티를 통한 협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공유오피스는 공유라는 시대적 키워드를 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내게 가치가 있는 업무 공간 활용이라는 것이 더 중요한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런 형태의 업무 공간의 필요는 지속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산공유오피스 다우 소호사무실

[ 2024년 7월 8일 업데이트 합니다. ]

공유오피스 VS 소호사무실

공유오피스 VS 소호사무실

처음 이 글을 쓴 시기는 2000년 5월이였습니다.

당시 공유오피스와 소호사무실의 검색어의 대결에서 공유오피스가 완전한 승리를 한 시점으로 기억합니다.

소호사무실을 밀고 있었던 저는 완전한 패배를 했습니다. 그냥 사업자에게 공간을 임대하는 사업은 소호사무실로 불려 지길 고집한 거죠.

2024년7월인 지금은 그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소호사무실

소호사무실로 시작하다

2010년 6월 소호사무실을 시작했습니다. 퇴사를 하고 한동안 사업구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업 구상을 집중하려면 사무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그 때 했습니다. 마침 임대를 주고 있던 상가(현사무실) 임차인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퇴사를 하고 사무실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퇴사를 한 상황이니 임대 비용이 저렴한 사무실을 선호하리라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시장 조사를 해보니 실제로 이런 관점의 사업자가 소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업자명을 [다우 소호오피스]로 하고 캐치프레이즈를 [소호사무실 다우 소호오피스]로 했습니다. 당시엔 소호사무실과 소호오피스 검색어가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두 단어가 다 들어가는 카피를 만들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었습니다.

공유오피스 다우 소호사무실

결국, 상호를 변경하다

2024년 6월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다우 소호오피스]에서 [공유오피스 다우 소호사무실]이 되었습니다.

사업자명을 변경하는 일은 홈택스에서 잠깐이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민을 몇년을 했습니다.

이미 존재하기는 했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당시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테리어 사장님에게 설명에 설명을 해서 마무리한 사업이다 보니 애정이 있었습니다. 에피소드 하나를 말씀드리면 당시 인테리어 사장님은 인테리어에 대해 긴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다 들은 사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독서실요?”

상호는 사업의 정체성이라 생각했고 상호 변경은 정체성의 변화라 여겼던 것입니다.
(상호 변경 후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깊어져 [다우소호오피스]로 돌아왔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인정했지만, 뒤끝이 있어서 소호사무실이란 이름을 뒤꽁무니에 붙였습니다.

공유오피스와 소호사무실의 차이

공유오피스와 소호사무실의 차이, 내가 더 궁금했다

처음 글을 쓸 때 공유오피스는 개방적인 커뮤니티 중심 문화이고 소호사무실은 프라이버시라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각각 위워크리저스를 대표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국내의 공유오피스 소호사무실은 개념이 정립된 것 같습니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도 널리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국내 공유오피스의 개방적 커뮤니티는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게 맞지 않는 문화라 판단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차이는 이제 단순해졌습니다.

  1. 업력의 차이

소호사무실로 출발한 업체는 7~15년 이상의 업력이고, 공유오피스는 0~6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 공간 구조의 차이

공유오피스는 인테리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그 투자 비용 때문인지 많은 오픈데스크 배치와 비상주사무실 홍보에 전력입니다. 또한 인테리어 사업자가 공유오피스 사업에 진출을 많이 한 점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에 있어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인테리어 경험이 있는 사업자가 많이 진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호사무실은 여전히 프라이빗 공간이 중심입니다.

공유오피스 포화라는 현실

공유오피스 포화라는 신문 기사도 있고 일부 보고서도 있어서 봤습니다.

기사는 단정적으로 말하는 내용이 많았고 보고서는 포화라고 글이 계속 전개되다가 결론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마무리하더군요. 정확한 수요를 예단할 수 없으니 섣부르게 결론에 이르는 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럼 경험하는 현실은 어떨까요?

공유오피스 다우 소호사무실이 있는 일산 마두역은 최근 5년 사이에 3배정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정말 많아졌고, 이제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도 않습니다.

수요가 3배로 늘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제대로 된 공유오피스 서비스는 뭘까?

공유오피스는 공간 서비스입니다. 비슷한 공간 서비스로 스터디카페가 있습니다.

스터디카페의 고객은 중학생부터 취준생, 직장인 다양할 겁니다. 공간 외에 무엇을 더 원할까요? 음료?, 학습지도? 무엇인가 있겠죠.

공유오피스 고객은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대체로 사장님 입니다. 세무, 법무, 디자인 등과 같이 어쩌다 한 두번 또는 주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공유오피스는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세무는 자신이 거래하는 세무사를 소개하는 뭐 이런 식이죠.

틀린 방법은 아닙니다. 고객의 비용이 들지만 공유오피스는 관여하지 않고 고객은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것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직접하시라고 합니다. 어렵지 않고 비용절감도 많이 되니 사장님이 직접하시고 제가 도움을 드리겠다고 합니다.

직접하시는 사장님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렵지 않음을 상담해드리고 때로는 같이 신고서를 작성하고 합니다.

세무신고를 예로들면, 기장료 월10만원 내외, 종소세 100만원에 세금납부 200만원이라하면 세무사에게 세금을 한 번 납부하는 꼴이 됩니다. 사업을 하면서 순이익 200만원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공유오피스가 고객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경쟁을 바랍니다.

번외 대결, 공유오피스 VS 공유사무실

공유오피스 초기 시절 공유사무실과 경쟁 구도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한글에는 공유사무실이 편한데 공유오피스의 일방적 승리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공유오피스 다우 소호사무실